마음이 없어서 연락을 안 하는 게 아니다.
후회도 하고, 보고 싶기도 하고, 잘못했다는 것도 안다. 근데 연락이 안 된다. 이유가 있다.
거절이 확정되는 게 두렵다
지금은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다.
연락하는 순간 결과가 나온다. 잘 될 수도 있지만 완전히 끝날 수도 있다. 그 확정이 무서워서 불확실한 상태로 머무는 거다. 행동하지 않는 게 소극적인 게 아니라 결과가 두려운 거다.

자존심이 발목을 잡는다
내가 먼저 연락하면 약해 보일 것 같다.
이 자존심이 후회보다 더 크게 작동할 때 연락을 못 한다. 하고 싶은데 못 하는 게 의지의 문제가 아닌 이유다.

다시 시작해도 같은 결말일 것 같은 두려움
헤어진 이유가 해결된 게 아니라는 걸 안다.
다시 만나도 같은 자리로 돌아올 것 같은 두려움이 연락을 막는 마지막 이유다. 보고 싶은 마음과 현실 사이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거다.

연락이 없다고 마음이 없는 게 아닐 수 있다. 침묵의 이유가 이렇다는 걸 알면 그 침묵이 다르게 읽힌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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