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간이 지났는데 연락이 왔다.
그냥 충동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유가 있다. 남자가 다시 연락하게 되는 데는 공통적인 계기가 있다.
새로운 사람에게서 채워지지 않는 게 있을 때
새로운 관계를 시작했는데 뭔가 빠진 느낌이 든다.
그 감각이 뭔지 설명하기 어렵지만 이전 관계에서는 있었던 것이다. 대화가 잘 통한다거나, 같이 있으면 편하다거나, 웃음이 많아진다거나. 이 감각이 새로운 사람한테서 안 올 때 원본이 생각난다. 대체가 안 됐다는 게 연락의 시작점이다.

일상에서 그 사람이 떠오르는 순간이 쌓였을 때
뭔가를 보거나 듣거나 경험하면서 자꾸 생각난다.
그 사람이 좋아하던 것, 같이 갔던 곳, 비슷한 상황. 이 순간들이 쌓이다가 어느 날 임계점을 넘으면 연락이 나온다. 의도한 게 아니라 감각이 먼저 움직이는 거다. 한 번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생각나는 게 쌓였을 때 행동으로 나온다.

헤어진 이유가 희미해졌을 때
처음엔 선명했던 이유가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진다.
좋았던 기억은 선명하게 남는데 힘들었던 기억은 희미해진다. 이 불균형이 다시 연락하고 싶다는 마음을 만든다. 시간이 거리를 좁히는 이유가 여기 있다. 헤어진 이유를 잊은 게 아니라 그게 여전히 문제인지 모르겠어지는 거다.

잘 지내는지 궁금해졌을 때
걱정인지 미련인지 구분이 안 되는 궁금함이 생긴다.
이 궁금함 자체가 아직 완전히 정리가 안 됐다는 신호다. 연락할 이유를 찾게 되는 순간이 이 궁금함에서 온다. 궁금하지 않은 사람한테 연락할 이유를 만들지 않는다.
다시 연락이 왔을 때 반가운지 부담스러운지, 그 첫 감각이 지금 내 마음을 말해주는 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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