말이 달라진다.
감정이 식으면 행동보다 말이 먼저 바뀌는 경우가 있다. 싫증났을 때 자주 나오는 말들이 있다. 이걸 알면 지금 이 관계의 온도가 보인다.
"바빠"
예전엔 바빠도 시간을 만들었는데 이제는 바쁘다는 말이 반복된다.
진짜 바쁜 남자는 시간이 생기면 연락한다. 싫증난 남자는 시간이 생겨도 다른 걸 한다. 바쁘다는 말이 반복되는데 시간이 생겨도 연락이 없다면 바쁜 게 아니다.
"그냥 피곤해"
왜 연락이 없었는지 설명하기 싫을 때 나오는 말이다.
피곤하다는 말이 대화를 끊는 용도로 쓰이기 시작하면 신호다. 예전엔 피곤해도 대화를 이어가려 했는데 이제는 피곤하다는 말로 마무리된다.
"몰라" "상관없어"
의견을 내기 싫어진 거다.
뭐 먹을지, 어디 갈지. 예전엔 같이 정하려 했는데 이제는 다 상관없다고 한다. 관심이 줄면 결정에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아진다. 무관심이 말로 나오는 방식이다.
"어 그래"
대화에 집중하지 않는다.
무슨 말을 해도 어 그래로 넘어간다. 리액션이 점점 짧아지고 건조해졌다면 대화 자체에 관심이 줄어든 거다.
싫증났을 때 나오는 말들이 이미 들려왔는데 그냥 지나쳤던 건 아닌지, 돌아봐도 괜찮지 않을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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