말투가 달라진다.
관심 있는 여자한테는 의식하지 않아도 다른 말이 나온다. 이 말들을 알면 지금 이 남자가 어느 쪽인지 보인다.
"뭐 해?"
용건 없이 먼저 연락한다.
할 말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 사람이랑 연결되고 싶어서 꺼내는 말이다. 관심 없는 사람한테 이유 없이 먼저 연락하지 않는다. 이 말이 자주 온다면 그 남자한테 지금 이 사람이 어떤 위치인지 이미 보인다.
"밥은 먹었어?"
챙기고 싶다는 감각이 말로 나온 거다.
별거 아닌 것 같지만 신경 쓰인다는 표현이다. 관심 없는 사람 끼니를 먼저 물어보지 않는다. 이 말이 하루에 한 번씩 반복된다면 단순한 인사가 아니다.
"그때 그 얘기 말이야"
지나가듯 한 말을 기억하고 다시 꺼낸다.
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기억할 수 없는 것들을 기억한다. 이 사람의 말을 저장하고 있다는 거다. 내가 한 말을 남자가 먼저 꺼낸다면 그 대화에 집중하고 있었다는 증거다.
"나 이런 거 좋아하는데 너는?"
자기 얘기를 꺼내면서 상대 얘기를 듣고 싶은 거다.
나를 알려주면서 너도 알고 싶다는 의도가 담겨있다. 취향을 물어보는 대화가 많아졌다면 더 알고 싶다는 신호다.
"다음에 같이 가자"
다음을 만들려는 시도가 말로 나온 거다.
관심 없는 사람이랑 다음 약속을 만들 이유가 없다. 이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면 이미 다음을 그리고 있다는 거다.
이 말들이 반복되고 있었는데 그냥 지나쳤던 건 아닌지, 한번쯤 돌아봐도 괜찮지 않을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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