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쳤다고 말하는 남자는 없다.
그냥 조금씩 달라진다. 처음엔 기분 탓인가 싶다가, 나중엔 패턴이 됐다는 걸 알게 된다. 그때는 이미 많이 식어있다.
에너지를 아끼기 시작한다
전에는 했던 것들을 하지 않는다.
멀리 데려다주고, 불편한 상황도 맞추고, 힘든 얘기도 들어주던 것들. 이게 사랑이 있을 때 자연스럽게 되는 거다. 지치기 시작하면 그 에너지가 먼저 줄어든다. 작은 것들부터 하나씩 빠지는 게 보인다면 신호다.

반응이 평평해진다
기쁜 것도 슬픈 것도 예전만큼 반응하지 않는다.
좋은 소식을 전해도 같이 기뻐하는 느낌이 덜하고, 힘든 일을 말해도 위로가 짧아진다. 감정적으로 함께하는 에너지가 소진됐을 때 반응이 평평해진다. 무관심이 아니라 소진에 가깝다. 근데 결과는 비슷하게 느껴진다.

관계 얘기를 피한다
우리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, 이런 대화를 피하거나 짧게 끝낸다.
진지한 얘기를 꺼냈을 때 화제를 돌리거나 애매하게 넘긴다. 관계의 미래를 같이 그리고 싶지 않다는 신호다. 지쳐서 이 관계를 유지할 에너지가 없을 때 나오는 행동이다.

지쳐가는 신호가 보인다면 더 잘해주는 것보다 관계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게 맞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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